수출입 화물의 사고를 보장하는 적하보험과 건설 및 토목공사의 사고를 보장하는 건설공사보험은 보험상품 중에서도 경기에 가장 민감한 상품으로 이들의 실적상승은 경기회복 조짐으로 평가되고 있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회계년도 12월까지 손보업계의 적하보험실적은 1733억원으로 200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 10% 미만의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늘어 수출경기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계열사 수출물량이 많은 대형 보험사들 위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중소형사의 경우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별로는 동양화재가 이 기간 동안 176억원의 적하보험을 판매, 지난해보다 45.4%로 크게 상승했으며, LG화재는 396억원을 판매해 28.7% 늘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각각 306억원, 150억원의 실적을 기록,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화재의 경우는 466억원을 판매해 3.3%의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신동아화재 3.3%, 제일화재 2.8%, 그린화재 4.3%로 2003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쌍용화재와 대한화재는 소폭 하락했다.
건설공사보험의 경우는 2003년보다 19.4% 성장해 그 상승폭이 적하보험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4회계년도 12월까지의 건설공사보험 실적은 총 1367억원으로 2003년 같은 기간의 1145억원보다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화재를 제외한 9개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실적이 상승했다.
상위사 중에서는 동부화재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동부화재는 이 기간동안 136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2003년 93억원보다 46.2% 증가됐다. 이외에도 삼성화재가 375억원으로 10.9%, 현대해상이 238억원으로 24.6%, LG화재가 120억원으로 33.6% 증가했다.
중소형사의 경우도 건설공사보험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는데 신동아화재가 75억5000만원을 판매해 73.1% 증가했으며, 대한화재도 33억7000만원을 판매해 97%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그린화재는 30억원으로 지난해 42억3000만원에 비해 29%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적하보험과 건설보험은 수출경기 건설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보험업계의 경기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보험들의 실적이 상승하며 호전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기대감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적하·건설보험 실적
(단위 : 억원, %)
(※4월~12월 신계약 보험료)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