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비용 분석이라는 최상위 레벨부터 회선 비용 절감이라는 초보적인 절감방안까지를 모두 포괄하고 있으며 자산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IT 비용절감을 위한 최우선 원칙을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삼아 효과 극대화와 전사적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 도입 등도 이뤄지고 있다.
교보생명의 FTP(내부이전가격) 제도 도입, 대한생명의 IT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IT부서의 개발 및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은 비IT 부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부서간 비용에 대한 협력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또 IT 부서는 비IT부서와의 협력강화와 함께 자체적으로 부서 내의 비용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 등의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IT 부서 내의 비용 절감은 한계가 있어 비IT 부서와의 협조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교보생명 IT전략팀 김준닫기

◇FTP, 비용절감과 ROI 검증 ‘한방에’… FTP는 투자비용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되는 부서가 그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발비용뿐만 아니라 그 후에 발생되는 유지·보수 부문까지 사용부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원가로 계산되는 것이다.
책임이 IT 사용부서로 이동되기 때문에 IT 부서가 책임을 졌던 기존 방식에 비해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용이하고 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사용 부서에서 투자와 사용 효과를 분석한 ROI를 측정하게 되기 때문에 투자 효과 분석이 사용자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IT 투자에 대한 사용자 관점의 타당성 등을 추가로 분석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교보생명은 FTP를 통해 일정 부문 이에 대한 문제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FTP가 기존 IT 투자를 결정했던 방식인 IT정보화실무위원회, 심사실무위원회에서의 사용자 부서 투자 평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팀장은 “투자비용보다 수익을 더 늘릴 수 있다면 큰 범주에서의 비용절감”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선택적 아웃소싱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핵심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은 교보생명 IT 부서 내에서 소화하고 이외의 유지·관리 부문은 아웃소싱으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IT 자산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대한생명은 올해 비용절감 일환으로 비IT 부서와 협조해 IT 자산관리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투자 성과 평가 측정 계수를 만들고 이에 대한 모델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투자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그러나 비용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생명은 지난해부터 IT 자산관리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컨설팅 업체에게 정보를 요청해 구현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결론내려 올해에는 사용부서와 연계해 측정 계수를 만들고 체계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외에도 IT 부서에서의 투자 및 유지·보수비용 절감 노력도 전개되고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 비용이 많이 드는 전용선을 모두 ADSL로 교체할 계획이다. ADSL이 전용선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있지만 비용이 1/3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한화그룹 차원에서 망을 통합해 회선에 투자되는 비용을 감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