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전략이 외형위주의 주식약정에서 탈피해 수익성 위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일부 증권사의 경우 증권사인지 투신사인지 모를 정도로 수익증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익증권 판매 4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증권은 내달까지 수익증권 유치실적을 10조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하에 각종 전문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80만 현역군인을 대상으로 국방일보, 판사·검사·변호사를 대상으로 법정신문, 전국사찰을 대상으로 불교신문 등에 지난주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쳤다. 그밖에 검경일보(검찰·경찰), 의사신문(전국 의사), 한국교육신문(초중고 교사), 한국국세신문(세무사·공무원), 약사공론(약국·약사회) 등 8개 특수 전문지를 통해서도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했다.
또한 직원들의 판매 독려를 위해 1억원당 업계 최고액수인 4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현대 계열사 직원들의 보너스도 반강제적으로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의 경우 수익증권 유치를 목적으로 증금 예치금, CD, BMF계좌 등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 DM발송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증권은 그룹내에서 증권사가 IMF 파동의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꼽히면서 최근 수탁고가 2조를 돌파, 자축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1억원 유치당 30~4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업계 관행을 무시하고 인센티브를 10만원으로 대폭 삭감해 지급하자 직원들 사이에 냉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기표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