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도로여건 등 제반시설이 미흡한데다 운전자들의 운전성향, 차 사고 예방을 위한 예방캠페인 등 다각적인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02년(우리나라 FY2003기준) 교통사고 국제비교라는 분석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발생률은 선진외국과 비교할 때 미국 등 선진국들이 1%를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1.7%를 기록, 높은 사고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기간 중 주요 나라별 사고발생률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전체 운행대수가 2억2568만5000대로 집계된 가운데 사고건수가 196만7309건을 기록, 평균 0.9%의 사고발생률을 나타냈다.
영국의 경우 전체 3400만3000대가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고건수는 22만8535건으로 집계돼 사고발생률 0.8%를 기록했다.
일본 역시 총 8097만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동 기간 사고건수는 93만6721건이 발생해 평균 1.2%의 사고발생률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1458만7000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 중 24만832건이 사고접수돼 평균 1.7%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3539만6000대 운행, 사고건수 10만5470건으로 집계돼 평균 0.3%의 사고발생률을 나타냈다. 이는 우리나라 사고발생률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선진외국보다 교통사고률이 높은 데 대해 교통안전공단의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여타 선진국에 비해 도로여건 등 제반시설이 미흡한데다가 운전자들의 운전의식, 성향이 틀리고 사고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뒤떨어지는 등 많은 면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주행거리로 비교했을 때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지만 사고발생률의 높고 낮음은 사회, 정치, 문화적 측면에서 접근, 해결해 나가야 할 총체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교통사고 국제비교
주)1. 자료출처 : 교통안전공단, 경찰청
기준년도는 2002년 (영국 자동차대수는 2001년 기준), 한국은 FY’03기준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