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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고객이탈 가시화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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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23 22:34

지점폐쇄로 3000만원 이하 고객 대거 이탈
가족 연결계좌마저 빠지면 타격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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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대규모 점포 통폐합 등 ‘거점별 대형화’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고객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두 달에 걸쳐 대규모로 점포 20개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고객 이탈이긴 하지만 삼성은 1억원 이상 우수고객의 이탈로 이어질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또한 삼성은 비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일명 ‘가족 연결계좌’의 문제 발생 소지에 따른 우량 잠재고객의 이탈 또한 우려할 부문으로 판단, 대비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영업점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3000만원 이하 고객의 이탈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증권고객이 50% 가량으로 가장 많고 투신과 MMF 고객 순이다. 반면 1억원 이상 고객 등 우량고객은 전보다 다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실시함에 따라 지역기반을 잃은 고객들의 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미 폐쇄되는 삼성지점 근처의 고객이 타사로 이동, 타사들의 신규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통폐합 대상 한 지점 FA는 “지점폐쇄에 따라 해당 지역고객을 잃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이달 들어 다수 고객이 떠났으며 이로 인해 본사와 지점에서도 이탈하는 우량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자산획득과 수익기준 모두 떨어지는 지점에 대해 인근 점포와의 통합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3000만원 이하 고객의 경우 일부 이탈현상이 보이긴 하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자산관리영업를 본격 시작함에 따른 향후 몇 년간 수익기반의 흔들림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다른 관계자는 “자산관리를 시작하면 2~3년간 수익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시장상황에 따라 목표했던 자산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점 통폐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시 말해 증시의 호불황에 상관없이 고객기반을 꾸준히 늘여 자산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지름길이고 이 때문에 당장의 고객이탈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향후 문제발생 소지가 되는 가족연결계좌로 인한 1억원 이상 우량고객의 잠재 이탈 가능성을 우려,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자산관리자의 측면에서 가족연결계좌는 가족이 제각각 거래하는 계좌들을 하나로 묶어 관리해줄 경우 실적관리 등 효율성 등이 높아진다. 예컨대 200만~300만원대 계좌 한 개는 서비스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이 같은 계좌 몇 개를 묶어 수 천만원으로 만들 경우 관리가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도 세금 우대, 이벤트 혜택, 가족간 수시 입출금 등 서비스가 다양하고 관리 또한 용이하다.

문제는 이 같은 연결계좌의 경우 증권사로선 관리의 수월함이 있지만 향후 국세청 등 기관으로부터 자금 입출금에 대한 조사가 나올 경우 문제 발생 소지가 크다는 것.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우량고객의 이탈이 예상되고 회사측은 잠재고객에 대한 이탈을 방지하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족 연결계좌는 모(母)계좌를 통한 고객관리가 용이하고 일반계좌를 우량계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계좌간 자금입출입 측면에서 문제발생 소지가 있어 꺼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 고객들이 빠질 경우 자산에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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