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보, 다음다이렉트 등 온라인전용 자보사들을 비롯해 제일, 신동아, 대한화재에 이어 후발주자로 가세한 현대, 동부화재등 대형급 손해보험사들도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로 지난 9월 온라인자보시장에 가세한 현대해상은 사업부제로 운영해오던 ‘하이카다이렉트’를 사업부제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판매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조만간 이미 제작해놓은 온라인 상품인 ‘하이카다이렉트’의 텔레비전 광고 2편을 방영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으로 그동안 찾아오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소극적인 영업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카다이렉트’로 온라인자보시장에 진출한 현대해상이 현재 사업부제로 운영하던 것에서 판매자회사 설립계획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판매자회사설립안은 당초 온라인자보시장 진출검토시 검토됐던 사안 중 하나로 정몽윤 회장의 지시였던 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마트와의 제휴추진이 불발로 끝나면서 정씨 일가 고유의 밀어붙이기식 전략이 구사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업계에서는 온라인자보시장 진출을 놓고 김호일 전 사장과 정몽윤 회장간 이견으로 갈등을 보이다 온라인시장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김 사장이 결국 물러난 후 실질적으로 전면에 나선 정 회장이 온라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강조해오던 판매자회사 설립안이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홈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시장에 가세한 동부화재 역시 소극적인 판매전략에서 적극적인 전략으로 선회, 지난 4일 홈페이지 ‘다이렉트동부(www. directdongbu.com)’를 전격 오픈, 본격적인 온라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동부화재의 한 관계자는 “올초 홈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오픈, 온라인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존 온라인 전용보험사들과 비교할 때 보험료 차이가 거의 없으며 좀더 저렴한 상품제공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이렉트동부’는 여타 온라인전용보험사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주민등록번호와 성명등을 기재하면 보험료 견적을 받을수 있으며 기존 오프라인 상품에 비해 최고 15~2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쌍용화재도 방카제휴 확대냐 온라인 자보진출이냐를 고민한 끝에 결국 온라인 자보진출쪽으로 사실상 내부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쌍용화재의 한 관계자는 “이미 TFT가 구성돼 진출여부를 포함해 대안전략을 논의한지는 오래된 상태로 실무팀에서 온라인자보 진출을 경영진들에게 계속적으로 건의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 중 온라인자보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곳은 삼성화재와 동양, 그린화재 3개사로 줄었다.
그러나 동양화재도 경영 컨설팅을 통해 금감원에 제출할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으며 그린화재 역시 보험개발원측의 요율검증을 마친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경영진들의 지시가 내려지면 바로 시장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자보시장에 나머지 손보사들이 가세하고 동부 현대등 대형급 손보사들이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전략으로 선회함에따라 시장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외에도 온라인에 대비한다양한 특약의 오프라인 상품들을 개발, 조만간 금감원에 인가요청을 할 계획이어서 자보시장을 놓고 올초부터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