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 이자요율 인하는 올 하반기 들어 두 번에 걸쳐 콜금리가 인하되면서 실세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현대 대신증권 등 국내 대형사들은 내년부터 고객예탁금 이자율의 소폭 인하를 적극 검토, 오는 1월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박인수 마케팅팀장은 “고객예탁금을 구간별로 0.2% 가량 소폭 인하할 것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실세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어 이 같은 인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오는 1월초부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대신 현대 대우증권도 인하를 한다는 방침 하에 최종 시행일을 두고 업계 내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대형사 관련 담당자들은 “하반기 들어 콜금리가 두 번이나 인하돼 조만간 고객예탁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폭은 크지 않아 고객들의 체감은 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국내 대형증권사의 고객 예탁금 이자율은 100만원 미만에 대해선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3000만원 미만 0.5%, 1억원 미만 1.0%, 3억원 미만 1.5%, 5억원 미만 2%, 5억원 이상 2.5%가 일반적.
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이나 선물옵션, 수익증권 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서도 인하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같은 증권사 비용절감 방안은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고객예탁금 인하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