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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결산 부동산신탁]경영성적 ‘굿’…내년 기대된다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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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22 21:49

6개사 모두 흑자 달성
신상품개발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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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시장이 꾸준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신탁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경영성과 호조와 함께 각종 부동산제도가 내년에 시행되면서 올해보다 기회의 장이 활짝 열리게 됐다.

지난 3월 다올부동산신탁이 6번째 신탁사로 출범한 것이 가장 큰 외형적인 변화다.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생보부동산신탁 등 5개사의 경쟁구조가 무너지고 더욱 치열해진 체계가 됐다.

그러나 경쟁이 심해진 것과는 관계없이 대부분의 신탁사들이 수십억원씩 흑자를 기록했다. 모두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다.

특히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과 상업용 부동산 후분양제 및 특정금전신탁의 허용 전망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업계가 부산하다.

이미 한토신, KB부동산, 한자산, 생보신 등 자산관리회사 면허를 갖고 있는 곳은 일반 리츠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또 후분양제에 맞춰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화될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 자평 ‘A’…만족스러운 한 해

신탁업계는 전체적으로 매출과 수익면에서 만족스러운 해로 평가하고 있다. 6개 신탁사 모두가 흑자를 기록했고 경기악화를 감안하면 영업내용도 좋았기 때문이다.

다올의 경우 3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고 한자산도 40억원은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토신은 토지신탁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오히려 좋은 물건을 골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500억원을 넘어서는 700억원 수준에서 올해 수주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생보부동산은 순이익이 벌써 86억원을 넘어서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주주들의 수익상승도 이끌어 주고 있다.

KB부동산은 2004년을 IMF당시 부실화된 자산을 정리하는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기대치에는 모자라지만 충당금을 최대한 쌓았고 부실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 다올은 신탁사로·한자산은 사명 바꾸고 새 출발

2004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회사는 다올부동산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이다.

다올은 전신인 JW에셋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과감히 신탁업에 뛰어 들었고, 한자산은 김진호 대표체제로 탈바꿈하면서 사명과 사옥까지 바꾸며 쇄신의 해로 삼았다.

다올이 내세운 무기는 ‘새로운 신탁사에 걸 맞는 신선한 금융서비스 제공’이다. 신탁사, 금융, 건설사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영업 첫해임을 감안,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내부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일단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고 고객의 반응도 우호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며 올해를 ‘업무 도약의 해’로 선포했다. 기존의 부사장 및 전무까지 있는 복잡한 체계를 팀장 중심으로 과감히 개편, 신속하고 슬림화된 조직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경영진은 명확한 목표를 조직에 부여하고 이에 대한 성과보상을 철저히 하는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이며 회사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초 기대치를 넘는 4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것도 이 같은 노력 덕분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 KB·생보…신경영·신상품 개발

지난 4월 KB부동산신탁 이우정 신임대표가 취임하면서 KB부동산에는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 먼저 신업적평가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분위기 쇄신차원 목적도 있지만 인력순환을 활발히 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특히 이 대표는 대부분의 전문경영인들이 단기적인 실적향상에 치중하는 것과는 달리, 회사의 장기적인 역량향상에 힘썼다. 부실자산청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리츠 사업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까지 충원했다. 회사의 장기비전뿐만 아니라 부동산신탁의 성격상 종합부동산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필연적으로 진출해야 할 분야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리츠와 부동산 신탁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초기임을 감안해 현재 700억원에서 1000억원 정도의 오피스 물건을 찾고 있고 국민은행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향후 공모의 원활화도 꾀할 계획이다.

생보부동산신탁도 올해 처음으로 토지신탁에 뛰어들었다. 광주의 한 상가개발에 36억원 가량의 토지신탁을 수주한 것이다. 그동안 주로 관리담보신탁 위주에서 이처럼 토지신탁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수익모델 다각화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분양제에 맞춰 ‘환불조건부 부동산신탁’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이 상품은 외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비스 제공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 한토신 ‘토지신탁 역시 강했다’

현재까지 사업비 10조원에 달하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의 토지신탁을 진행하고, 신규수주만 700억원을 달성하는 게 한토신이 올해 거둔 성적이다.

이에 따라 토지신탁시장에서 점유율이 67%에 달하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위험관리 차원에서 신규 수주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도 늘어 90억원 순이익 달성은 무난하고 신규수주로 내년 수익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내년의 여럿 부동산관련 제도 시행에 맞춰 개발신탁 및 리츠 등 신상품을 개발하는 사업확대계획도 세웠다. 부동산분야의 전문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품설계 능력과 개발사업의 노하우를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개발형 리츠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간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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