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에 따르면 이날 10시 본원 강당에서 증권예탁결제원으로의 상호변경과 이용자 중심의 소유 지배구조개편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총을 개최, 이에 대한 처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예탁원 주식의 70% 이상을 보유한 증권거래소와 4.6% 소유의 증권전산이 참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미달로 끝내 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로 예정된 증권예탁결제원 출범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예탁원은 이번 주총을 통해 오는 2005년 1월 28일 통합거래소 출범에 맞춰 상호를 `증권예탁결제원`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한편 보유지분 한도를 제한설정 하는 등의 소유구조 개편을 위한 정관변관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증권예탁원은 주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빠른시일내 임시주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예탁원 노동조합은 이번 거래소의 임시주총 불참이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한 실력행사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거래소는 대주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내부 인사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최근엔 배당률을 끌어올려 자금을 끌어가는 등 내부적인 경영에도 간섭해왔다"며 "기관 이기주의나 억지 주장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