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10분부터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 업무가 전산장애로 인해 중단된 지 30여분 후 프로그램 수정을 거쳐 업무가 정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산장애는 이중거래 입력 방지를 위해 추가한 프로그램에 숨어있던 오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이번 장애는 지난 4월 발생된 한은금융망시스템 전체가 중단된 것과는 달리 입찰시스템에 한해 업무처리가 중단된 것으로 금융 기관간 자금이체 업무 등 전산으로 처리되는 모든 한은금융망 업무는 중단 없이 처리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한은금융망 시스템은 지난 6일 도스 체제에서 윈도우 체제로 전면 재구축돼 현재 안정화 단계에 있다.
한국은행 한은금융망팀 이무식 팀장은 “지난 4월과 유사한 장애를 겪지 않기 위해 시스템 가동 일자를 연기하면서까지 3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지금까지 800여개에 달하는 단위업무 중 거래가 발생한 600여개의 업무가 차질 없이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금융망을 통한 자금결제규모는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6778건 105조원으로 가동 첫해인 1995년에 비해 건수는 1.8배, 금액은 5.8배 증가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