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리만브러더스, 국내 진출 ‘왜’

홍승훈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4-12-12 20:33

“‘기업 딜’ 등 다른 의도 있는 듯” 추측
국내사, 중간 마진 줄고 기관자금 잠식 우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리만 브러더스가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일대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등 일부를 제외하고 국내 장외파생상품의 대부분이 BTB(back to back)임을 감안할 때 외국사가 직접 파생상품 구조를 짜 기관 등에 팔 경우 상품의 다양성과 가격측면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만 브러더스는 우선 채권의 강점을 살려 이자율관련거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츰 기업 딜 시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갈 것”으로 내다봤다.

◆ 리만 브러더스, 왜 들어왔나 = 자본금 3000억원을 끌어들이면서까지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들어온 리만 브러더스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국내시장이 커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ELS를 중심으로 한 OTC시장만을 타깃으로 하기엔 3000억원이 지나친 투자란 것.

업계 한 관계자는 “3000억원이란 자본금을 들여왔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을 예상했다는 것으로 국내 BTB시장만이 타깃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이자율 및 외환관련거래 뿐만 아니라 ‘기업 딜’시장에 포커스를 두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업 딜 시장은 자산을 유동화 시켜 일정 지분을 돌리는 것으로 해외 네트워크의 강점이 관건이다. 국내사의 경우 영업을 하기 하지만 삼성증권 등 대형사조차도 제대로 딜을 따내지 못하는 상황.

감독당국 파생상품 전문가는 “리만은 채권쪽이 강해 이자율관련거래에 일단은 집중할 것”이라며 “진출을 하더라도 리스크를 감안해 당장 공격적인 영업은 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실사에 관여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만 브러더스의 경우 중요도에 상관없이 금감원 실사단이 요구하는 모든 주문에 대해 인력, 시스템구축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며 라이센스 취득에 매우 저돌적이었다는 후문이다.

◆ 국내사 일대 혼란 = 리만 브러더스의 진출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의 일대 혼란은 불가피하다. 오랜 노하우를 가진 외국사의 경우 상품의 다양성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일단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우선 리만 브러더스의 경우 국내 지점망이 없다. 때문에 리테일보단 법인고객 및 투신운용사를 상대로 영업을 펴나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삼성 대투 하나증권 파생상품 담당자들은 “국내사는 리테일에 익숙해 있어 리만 등 외국사의 경우 법인 기관에 대한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개인보단 기관이 상품에 대해 까다로운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복잡한 구조를 짜는 데는 외국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보장돼 기관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란 이유다.

특히 라이센스가 있으면 외국사도 원화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법인 등 기관으로서도 편하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내사들이 규제받고 있는 ▲개별종목에 대한 유가증권 보유기간 제한 ▲계열사 보유제한 ▲은행 및 공기업에 대한 지분 보유 한도 등 법적 규제를 외국사는 받지 않기 때문에 영업에 있어 훨씬 자유로워진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 LG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 동원 하나 우리증권 등 8개사가 장외파생상품 영업 인허가를 취득해 영업중이며, 인허가 시 증권사의 신용상태와 리스크관리 능력, 내부통제시스템 등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또 종합증권사로 파생상품 전문인력 여부, 자기자본 3000억원, 영업용 순자본비율 300%이상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증권사별 농협연계 계좌수
                                                                                                            (단위 : 억원)
주 : 1) [ ]내는 전년 대비 증감율(%)
2) ( )내는 ‘04년 1-9월 중 거래현황 중 금융회사별 점유비(%)
3) 2003년 이후 거래현황 집계대상으로 ‘은행, 증권, 보험, 종금’권역에 ‘은행신탁, 투자신탁, 카드, 선물’권역이 추가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