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작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신뢰성측면에서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경영정상화를 위한 여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쌍용화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쌍용화재가 공모한 후순위 전환사채 청약 마감결과 총 80억 50만원이 청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120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1월에 실시했던 1차 공모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잇따라 외면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달 사태와 관련 쌍용화재의 회사 신용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시장상황에서 8%대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달성치 못한데다가 청약규모도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머문 점은 회사의 신용도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고금리라는 상당한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보다는 쌍용화재가 안고 있는 부실, 즉 회사신용도문제를 투자자들이 예상외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다는 것.
이에 대해 쌍용화재의 자산운용실의 한 관계자는 “제시된 금리가 높다고 볼수 없으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회사의 신용도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공모를 두번에 걸쳐 나누어 실시했기 때문에 미달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쌍용화재가 두번에 걸쳐 실시한 공모마감 결과 들어온 청약대금 모두를 합쳐도 1차 공모때의 목표치인 25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쌍용화재측의 이 같은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관련업계의 주장이다.
삼성증권의 한 수석위원은 “후순위채의 경우 그 기업이 향후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을 두어야 하는등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며 “상환순서가 우선적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신용도, 재무리스크등이 투자여부에 상당한 영향를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재무리스크가 크다면 아무리 고금리를 제시하더라도 그 회사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규, 김보경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