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에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인원 예보 사장,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보추천위는 재경부와 청와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안으로 통합거래소 설립위원회(위원장 재경부 차관)에 단일 이사장 후보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세 사람 모두가 전직 재경부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모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며 되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재경부에서는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여부는 청와대와의 협의대상이 아니다`라며 재공모 계획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후보군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이전부터 후보 추천에 고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이사장 후보를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거래소 이사장은 이번주까지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이달말까지 선발한다는 당초 계획에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속한 것과 관련 선물거래소-코스닥위원회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노조는 지난 25일 전날 조합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비상조합원 총회에서 138명의 찬성으로 강 이사장의 통합거래소 이사장 내정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하고, 이날 서울과 부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시장운영을 위한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강 이사장이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에 선임될 경우 전면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