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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점포化 증권영업 대안인가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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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1-21 14:43

은행계 증권사 BIB vs 비은행계 소형 영업점
“점포 직원 역량이 성패 좌우할 것”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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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이 작아지고 있다. 굿모닝신한 및 우리증권 등 은행계 증권사는 은행 내에 증권지점을 개설하는 BIB영업점을 점차 늘리고 있고 하나증권도 BIB와 유사한 소형점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4월말 소형점포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 18일 2호점을 냈으며 12월 3호점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증권도 소형점포인 ‘Family지점’을 지속 운영하고 있으며 동부증권도 4월 중순 1곳의 소형 영업점을 내고 증설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은행계 증권사의 BIB와 비은행계 증권사의 소형점포의 개설취지가 다소 상반돼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BIB가 은행과의 시너지를 제고해 ‘공존공생’하려는 반면 일반 소형점포의 경우 영업접점 확대를 통한 은행권 견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



◆ 소형점포 봇물 = 지난 18일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동부이촌동에 소형점포 2호점을 오픈했다.

미래에셋의 소형점포는 자산관리형 영업이 가능한 지역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국민은행 이촌PB센터 3층에 위치한 동부이촌점은 주진수 영업점장 외에 두 명의 직원이 배치됐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4월 30일 성남 분당 미금역세권에 직원 5명의 소형점포 1호인 미금역지점을 개설한 바 있으며 오는 12월께 강남구청 부근에 건물을 마련하고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새로운 지점 하나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소형점포 형태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영업 접점을 한층 넓히기 위해 이런 소규모 점포 전략은 꾸준히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증권과 동부증권은 미래에셋과는 달리 지방 중소도시나 증권사 지점이 적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소형점포를 오픈했다.

SK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4명 규모의 패밀리지점 16곳을 오픈했다. 현재는 두 곳을 폐쇄한 상태지만 ‘저비용 고수익’ 정책의 일환으로 패밀리지점을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동부증권도 지난 4월 19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지점장 포함 직원 4명의 소규모 점포인 남양주점을 오픈했으며 향후 소형점포 확대여부에 대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은행계 증권사들의 BIB도 가속화되고 있다. 2003년 3월부터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 우리증권은 올 들어 옥수 잠실 마포 등 11개 BIB를 오픈했다. 굿모닝신한도 올 들어 삼성동아이파크 이촌동 등 7개 BIB를 확대하고 신한·조흥은행과의 시너지 제고에 고심중이다.

반면 하나증권은 BIB와는 성격이 다소 다른 4개 영업점을 오픈한 상태다. 하나증권의 소형 영업소는 하나은행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은행 인근에 위치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 지난 2002년 9월 선릉점을 오픈한 이후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수원점과 10월 울산점을 개점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의 소형 영업점은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라는 전략 외에도 소규모 형태로 비용절감 효과도 고려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은행권과 협력인가 도전인가 = 이처럼 지점 소형화라는 관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취지는 ‘동상이몽’ 형태를 띄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점 소형화가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차원도 있지만 향후 금융권 장벽이 완전히 허물어졌을 때 은행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영업접점 확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인터넷 펀드 판매나 홈쇼핑 적립식 펀드 방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은 소형점포를 자산관리형 영업이라는 컨셉으로 접근한다는 것.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 소형점포의 경우 자산관리형 영업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내부규모가 작아 전광판이 없는 게 특징인데 미래에셋은 설립 당시부터 자산관리 영업에 초점을 두다 보니 영업점에 전광판을 설치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거부감도 없는 편”이라며 “또 지역적으로도 자산관리 영업의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은행계 증권사들의 BIB는 은행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제고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굿모닝신한 관계자는 “굿모닝신한의 BIB는 신한지주의 뉴뱅크 전략에 따라 한 영업점에서 은행-증권-카드-간접투신운용 등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일환”이라며 “이에 따라 BIB를 더욱 늘려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는 BIB나 소형 영업점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직원역량이 좌우할 것이라는 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

업계 한 지점장은 “내부규모 및 인원 등 모든 게 소규모이기 때문에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회사의 얼굴이 될 수 있다”며 “때문에 소형점포가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이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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