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외국인들이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자리를 기관들이 자리잡으면서 ‘기관화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것.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4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이날까지도 지속적인 ‘사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8억원, 43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수급주체로 떠오른 것.
특히 이 같은 기관들의 매수세는 지난주 진행된 금리 인하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콜금리가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3.25%로 인하됐지만 이는 기업들의 배당수익률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여기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기관 매수세 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관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 관련 대형주를 중점 사들이며 증시를 견인하는 기관화 장세에 대한 기대심리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 경기 회복가능성이 적극 제기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적립식펀드 등의 활성화에 따라 기관들의 ‘사자’움직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