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물론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토신 출신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등 이들에 대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B자산운용 안홍빈 팀장은 “한토신 출신들은 신탁사 특성상 부동산개발, 임대, 컨설팅, 분양 등 전 부분에 걸쳐 경험을 쌓았다”며 “특히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문에 대한 노하우를 갖췄다”고 말했다.
신탁사 출신들이 부동산 전반에 걸쳐 두루 경험을 쌓았고 특히 비계량적인 부문에 대한 능력도 쌓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설립붐을 이루고 있는 부동산펀드의 전문인력구성 조건에도 신탁사출신자를 포함하고 있다.
안홍빈 팀장은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한 후 한국토지신탁에서 오래 근무하고 메리츠증권에서 부동산금융을 담당한 인물이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 오용헌 부동산금융 본부장은 한토신과 메리츠증권에서 같이 근무한 인물로 한토신 출신 가운데 금융가에서 활동하는 대표주자다.
오 본부장은 미래에셋의 부동산금융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일을 주도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맵스자산운용의 김도한 과장도 부동산펀드 운용에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한토신출신이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금융팀을 새롭게 맡게 된 설종석 팀장은 한토신을 거쳐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법무이사로 활동하다 오 본부장의 바톤을 이어받게 됐다.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부동산금융에 나서고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민관식 부장 역시 토지공사를 거쳐 한토신에 몸담은 바 있다.
그는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에서 신탁사들의 영업방식에 대해서도 강의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자산신탁 김진호 사장, 대한토지신탁 장병선 사장, 다올부동산신탁 조용운 부사장 등 한토신을 포함해 신탁사 6개사중 4개사가 한토신출신이 사장으로 있다.
한토신 출신들은 모두 공기업이라는 울타리를 박차고 나올 만큼 용기가 있다고 한토신출신 A 팀장은 전했다.
일단 본인들 스스로 이전 직장보다 훨씬 치열한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는 것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