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부문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곳은 단연 대우증권이다. 현재 선박펀드를 내놓은 곳이 대우와 삼성증권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LG투자증권도 3개의 선박펀드를 결성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우증권은 지금까지 결성된 선박펀드 4개중 3개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아시아퍼시픽선박펀드가 나머지 1개 펀드일 뿐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지난 12일 ‘동북아 3ㆍ4ㆍ5호’ 선박펀드 공모를 마침에 따라 시장에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 공모금액은 각각 200억원씩 총 6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당분간 해운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이 선박펀드결성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으로 대우증권은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증권이 이처럼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유상철 팀장을 비롯한 7명의 부동산팀원들이 관련업무에 3~4년 이상의 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다. 금융과 부동산 및 법률에 대한 지식을 모두 갖춰 실물을 구조화해 펀드를 만드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지금까지 LG증권이 중추를 차지했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의 주도권은 동원증권으로 넘어갔다.
동원증권은 최근 5개월 동안 1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금액만 7000억원에 이르는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70%, 이와 관련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말쯤이면 20건의 프로젝트 성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원금융지주계열사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통해 PF 자금을 지원한다.
동원증권이 이처럼 강자로 나설 수 있었던 계기는 김성환닫기

이들 부동산금융팀원들은 모두 관련분야 3년 이상의 전문가들이다. 이승대 차장이나 신재욱 차장도 모두 PF와 ABS에서 수년의 경험을 쌓았다. 특히 김대연 과장의 경우는 부동산컨설팅사인 해밀컨설팅 출신으로 팀의 심사력 강화에 한 몫하고 있다.
김성환 팀장은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부동산금융은 찾아가는 서비스”라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증권사 PF의 대부분이 동원증권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