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부동산금융 전문가를 영입하며 본부를 신설하는 등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오용현 본부장을 포함한 메리츠증권 출신 4명의 부동산금융전문가를 영입해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이번에 한 개팀이 구성됐으며 향후 신상품 출시에 맞춰 두 번째 팀을 추가적으로 신설할 방침이다.
최근 부동산금융에 뛰어든 증권사들이 팀 수준의 조직을 신설한 반면, 미래에셋은 본부 수준으로 한 단계 높였다. 향후에는 부동산투자가 자산관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품을 다양화해 주식 및 채권이 대부분인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각 본부별 기능의 가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부동산금융본부를 이끌며 신규사업을 구상하는 인물은 오용헌 본부장. 오 본부장은 한국토지공사와 한국토지신탁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서 부동산금융팀을 이끌었던, 부동산과 금융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한토신에서 개발신탁 담보신탁은 물론 자산유동화, 리츠까지 섭렵했고 메리츠증권의 KOREITS를 주도했다.
미래에셋이 준비하고 있는 투자모델은 펀드 또는 부동산개발사업 등 크게 두가지. 첫번째로 실물자산을 바탕으로 부동산펀드와 리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오 본부장은 “법인보다는 운용사들이 담당할 것”이라면 “운용사의 상품개발역량에 의해 우열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준비하는 것이 기존 상품에 부동산컨설팅까지 하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다.
미래에셋은 부동산개발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사업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투자규모도 큰 민관합동형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관심이 크다.
대우증권이 대전 엑스포 컨벤션 사업에 주주로 참여한 사례에서 보듯 사업참여자들이 역할 분담에 따라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