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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계좌, 우체국·마을금고로 확산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11-07 10:32

높은 수수료·시장 둔화세로 新시장 개척 나서
일각에선 “시장성 없다” 목소리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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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연계계좌 시장의 새로운 서비스활로 구축을 위해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의 몇몇 증권사들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과 이미 제휴를 맺고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대우 대신 미래에셋증권 등이 농협과 잇따라 업무계약을 체결하면서 연계계좌 시장이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계좌 증가율 둔화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2금융권 연계계좌 시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7월부터 은행창구를 통해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증권거래저축예금’ 상품이 출시된 이후 증권사와 은행간 연계계좌 시장은 급성장해 왔다.

이는 은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지점수의 한계를 연계계좌를 통해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며 특히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나홀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로 동원됐기 때문인 것. 실제로 지난 2002년 9월 현재 72만9975개이던 계좌수는 지난해 9월 119만4081개, 올 9월에는 157만1432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부터는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제2금융권으로의 개좌계설 제휴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우리증권이다.

무려 16개의 금융기관과 계좌개설 제휴를 맺고 있는 우리증권은 우체국, 수협, 새마을금고, 제이원상호저축은행, 제일상호저축은행 등 5개의 제2금융기관과 연계계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삼성 대우 현대 대신 굿모닝신한 동원 교보 한화증권 등도 우체국 및 농협 등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계계좌 개설 제휴를 맺은 이후 신규고객의 유입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이에 따라 은행들의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인상돼 증권사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우체국이나 농협같은 경우 은행 못지 않은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연계계좌 루트 확대 움직임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시각도 많은 것이 사실. 연계계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계좌수의 증가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그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데다 위탁금의 경우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12월 82만6982개에서 2003년 12월 135만8874개로 눈에 띄게 증가한 계좌수는 올 9월말 현재 157만1432개로 지난해 증가세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위탁금은 2002년 12월 12조9374억원에서 2003년 12월 15조3193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올 9월말에는 12조2547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금융권은 실적은 더욱 미미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이 시장이 활성화되기는 다소 어렵지 않겠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수수료 인상 등의 횡포가 심하다고 하지만 현재 국민은행이 전체 연계계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아직까지는 제2금융권보다 시중은행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에 은행중심 지주회사에 속한 증권사들이 늘어나면서 독립적인 증권사들은 시장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계계좌 제휴은행을 늘이고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2금융권의 경우 지점수는 시중은행과 비슷할지는 몰라도 실질적으로 이곳에서 증권계좌를 트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현재는 시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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