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이 이번달 애플리케이션 관리 프로젝트를 착수한다. 올해 초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한 굿모닝신한은 이후 관리 분야에 초점을 맞춰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현업 사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굿모닝신한이 도입하는 관리 기능은 기존 시스템, 네트워크, DBMS 등 시스템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서비스 수준을 관리하는 SLA(Service Level Agreement) 개념의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기능 단위로 나눠 실시간으로 시스템 상황을 알려주도록 한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관리 기능을 구현할 경우 시스템 중심의 관리 기능에 벗어나 업무 관점에서 가용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로의 부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장 상황 역시 지난해부터 BSM(Business Service Manage ment) 등 관리 소프트웨어 업계에 비즈니스 중심의 관리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IT 부문에 6시그마 개념이 도입되면서 고가용성의 SLA가 부각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솔루션이 국내에 소개된 것이 불과 1~2년 안팎에 불과해 증권가에서는 도입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31일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한국HP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한국HP측에서도 증권업계 애플리케이션 관리로는 첫 번째 사례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HP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증권사 첫 사례로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타 애플리케이션 관리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증권업계 투자 심리가 위축돼 아직 구축사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이번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솔루션을 도입한 데는 SLA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서장 업무 수행 평가에 활용되는 KPI(핵심성과지표)에 SLA를 주요하게 반영하는 등 비즈니스 중심의 관리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높은 관심만큼 프로젝트 범위 역시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온라인 트레이딩을 포함해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자체 개발한 솔루션 등으로 전사적인 범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 트레이딩의 경우 내부 직원이 아닌 고객과의 접점으로 가용성이 낮은 경우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는 위험 등이 존재하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동시호가 등 매매가 활발한 시간의 경우 서비스 수준에 가중치를 부여해 5분 장애라도 1시간 정도 장애 수준의 높은 패널티를 부여하도록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그래픽한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모델링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가용성의 99.9%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레임웍은 HP 오픈뷰를 사용해 모니터링을 위한 메시지, 이벤트 처리 기능 구현에 활용하고 오브젝트 모델링은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 2차로 구분돼 진행되며 증권업계의 IT 관리 프로젝트로는 대형 프로젝트에 속한다. 내년 3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한달에 평균 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한국HP가 40명, 굿모닝신한증권 측에서는 20명 정도의 전문 인력이 참여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