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높은 20대 후반부터 30~40대의 인터넷 사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컨텐츠는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수익원인 20~30대의 사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전체 서비스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의 금융 컨텐츠의 경우 30대 이용자가 45%에 이를 정도로 이 연령대 사용자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전체 페이지 뷰의 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서비스중 7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 금융 컨텐츠도 메일·카페·미디어 등의 서비스 클릭 수 비중에서 7~8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야후의 경우 클릭수 기준 전체의 5%, 이용자수 기준 10%, 수익기준 20% 수준으로 금융 컨텐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금융컨텐츠에 접속하고 있는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주식 주식시황 검색이나 재테크 정보 등을 검색하는 데 집중돼 있다. NHN 금융팀 김상목 팀장은 “증권과 부동산에 대한 검색이 전체 페이지뷰 중 80~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의 주식 시세 검색 서비스는 증권전산의 주식시세 정보를 20분 후에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털 사이트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전문 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원이 사업개시 7개월 만에 6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약진을 보이고 있어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등은 포털 사이트에서의 금융거래까지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공인인증서 확대, 금융거래 실명법 등으로 본격적인 포털에서의 금융거래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지만 상품간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NHN은 온라인상에서 금융거래에 초점을 맞춰 증권사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실시한 모의투자 서비스 이용자가 처음 3000명 수준에서 최근에는 1만~1만2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HTS를 이용한 서비스를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보험의 경우 비교 가입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른 인지도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증권 서비스로의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NHN은 대우증권, LG증권과 모의투자 서비스를 진행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초창기 포털 금융컨텐츠로 자료 전달이라는 목표 아래, 단순히 금융·재테크 관련 정보를 많이 확보해 올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점차 금융 컨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고급화되고 세분화됨에 따라 보험·대출 등 중개사업 및 자체 상품 개발에서 실제 금융업 진출까지 서비스·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다음 포털의 금융플라자에서는 일반적인 금융관련 정보 외에도 대출, 신용카드, 카드론, 보험계약, 계좌 잔액조회, 이체 거래, 메일뱅킹 등 다양한 종류의 금융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금융 컨텐츠의 업데이트 및 개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초에는 ‘다음부동산’을 개편해 뉴스·재테크 섹션을 신설하고 테마부동산 코너 등 서비스를 보강했다. 또 직거래 장터, 법률 상담 등 직접 참여를 강조한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도 미디어 성향의 감성적 금융컨텐츠가 유망해지고 있다는 판단아래 300여 컨텐츠, 2만여 웹페이지의 금융 컨텐츠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금융컨텐츠에서 △비교 분석 가능한 정보 제공 △미디어 서비스 △금융 초보자 가이드 및 정보 제공 등으로 컨텐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아직까지 포털 금융컨텐츠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구매력 있는 고객층의 이용률이 높은 점을 앞세워 이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