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생명 및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현재 신은철 사장의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기존의 총괄임원제 폐지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산운용본부를 비롯해 경영지원실, 상품개발실, 제정팀 등 4개부서를 통합해 사장직속기구 마련안도 검토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한생명이 신 사장의 친정체제를 더욱 굳혀나가기 위해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기존의 총괄 임원제를 폐지하면서 사장직속기구를 구성할 계획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최근 김승연닫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한생명의 조직개편 문제가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현재 항소한 김승현 회장의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 등이 고려된 것 같다”며 “현행 보험업법 규정상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집행유예 기간에는 대한생명 대표이사직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향후 발생될 문제에 대비한 준비작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생명의 노조 역시 조직개편문제가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 대의원대회 실시 이후 신은철 사장과의 간담회를 요청, 진위파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조직개편문제와 구조조정 등 일부 흉흉한 소문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조만간 사장간담회를 실시, 진위를 파악할 계획이다’며 “아직까지 회사측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없고 예민한 사안인 만큼 사장간담회를 통해 사실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한화로 편입되기 이전보다 구조조정설에 많은 직원들이 시달려온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며 “한화그룹의 경영모토가 업종간 구조조정인 만큼 종업원 입장에서는 편안한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며 “조직개편을 단행한지 1년도 채 안돼 또한번 조직개편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설사 조직개편문제가 거론된다 할지라도 김승연회장의 문제와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