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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PF, 수출입銀에 물어봐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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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19 16:53

국내 유일의 노하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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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플랜트나 부동산을 건설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수출입은행이다. 적게는 수천만 많게는 수억달러가 들어가는 해외 프로젝트에 수출입은행만이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불문율이기 때문.

국가가 안정되지 못하거나 정치가 불안한 개도국의 경우 대규모 SOC건설이나 플랜트를 들여오고 싶어도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국내 중공업 건설사 및 종합상사가 사업을 수주하고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꺼리게 된다. 이때 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지원하겠다는 결정 한마디의 위력은 ‘메가톤급’이다.

하지만 한 해에 3건 이상 이 같은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수출입은행 배인성 PF팀 부부장은 “해외 PF는 국내에서 하는 PF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우선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이에 따른 평가방법도 다르고 장기간의 심사기간,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관계돼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본승인된 사업이 LG계열 4개사가 중국 북경에 LG대하 빌딩을 건설하는 5000만달러 규모의 부동산PF에 불과하다. 예비승인된 것도 LG상사와 LG건설의 오만 폴리프로필렌 제조 프로젝트(1억달러)와 두산중공업이 수출하는 멕시코 CFE 발전설비(1억3800만달러) 등 단 두건이다.

배 부부장은 “사업건수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엄청난 투자규모를 고려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투자”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해외 PF를 한 건이라도 진행한 투자은행은 100개도 채 되지 않는다. 이중에서 의욕적으로 진행하는 곳도 30~40개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에서 벌어지는 PF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해외PF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 각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고 사업성 판단능력과 노하우를 충분히 쌓지 못하고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분야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손도 내밀지 못하고 있고 선진금융기관에서도 BNP파리바, ING, 스탠다드 차타드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입은행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PF는 사업성만을 철저히 고려한다는 점에서 PF의 본래 목적을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인성 부부장은 “수출입은행은 사업성만을 철저히 심사하고 시공사는 오로지 건설만 담당하는 진정한 의미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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