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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없는 제3시장 ‘고사’ 위기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9-15 22:07

거래기업 실적부진·퇴출 등 제 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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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거나 코스닥증권에 등록되지 않은 주식들을 거래, 유망기업의 대체시장으로 주목받았던 제3시장이 고사위기에 놓였다. 등록된 기업들이 심각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거래되고 있는 기업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79개사 중 반기공시서류를 제출한 66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반기 흑자를 낸 기업이 전체 37.9%에 불과한 25개사에 그쳤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8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9억원에 그쳐 71.3% 줄었다.

또한 자본잠식인 기업은 조사대상 법인의 68.2%에 달하는 45개사이며 이중 완전자본자식기업도 19개사(28.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문제인 것은 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0년 3월 27일 제3시장이 개장된 이후 현재까지 총 231사가 지정됐으나 이 중 지난 2일 기준으로 156사가 지정 취소돼 전체 승인기업의 32.5%인 75사만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취소사유 중 거래실적부진 및 불성실공시 3회로 인한 경우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의 재무구조 및 자본구성 건전도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지정승인 대비 취소율이 50%를 상회하나 그중에서도 서비스업과 유통업은 70%대의 높은 취소율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증시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제3시장 거래가 감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기업들도 바로 코스닥에 진입하길 희망하는 곳이 늘면서 앞으로 제3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3시장의 도입초기에는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우량한 기업의 주식이 대부분 상장 등록돼 1999년 코스닥시장과 같은 열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이 시장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며 “대체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하기 위해 제3시장에 환금성을 주는 등 시급한 대책마련으로 시장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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