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시스가 지난주 하나은행 10층 소강당에서 금융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연금 솔루션인 베네핏키퍼 및 기업 연금 솔루션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IBM도 컨설팅 전략을 마무리 하고 영업 전략을 상세화하는 단계다.
한국유니시스와 한국IBM의 전략은 차별화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가 세미나를 통해 금융권 대상자에게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알리는 ‘매스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는 반면 한국IBM은 개별적인 고객 컨택을 통한 ‘타깃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달 말이나 올해 초쯤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한국IBM이 세미나를 취소한 이유는 공식 발표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법령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개별 구축에 대한 입장 차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IBM은 미국 등 해외에는 있는 HR 전문 컨설팅 업체가 국내에는 없어 컨설팅 위주의 시장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도 컨설팅 위주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국IBM과 동일한 전략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일본유니시스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전략을 마련했다. 국내 금융권은 회계방법 등에서 일본과 유사한 면이 많아 기업연금도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공동개발에 대해서는 한국유니시스, 한국IBM 모두 금융권 입장 차이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양쪽 모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국내에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확정급여 기업연금(DB)형은 일본의 규약형과, 확정기여형은 개인형, 기업형으로 나뉜 일본의 DC 운영 구조와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유니시스 기업연금 세일즈 고시미 요시야키 디렉터도 참석한 가운데 개별구축사례인 손보재팬과 RK(레코드키핑) 공동개발 전문업체인 베니핏시스템즈의 구축사례도 소개됐다. 이를 위해 베니핏시스템즈의 사토 히로카주 사장도 방한했다.
한국IBM도 개별 및 공동개발 구축사례, 접근방법을 정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연금 전담으로 배치된 IBM BCS측 컨설턴트 3명과 공동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은행권 기업연금 공동작업반이 다음주 개발방법론과 관련 최초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공식 입장이 ‘유보’로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