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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證, 지주사 LG인수 놓고 ‘내홍’ 심화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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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9-09 10:51

노조 오늘 우리금융앞 인수합병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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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LG투자증권 인수가 확실시되면서 우리증권 내부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격화되고 있다.

8일 우리증권 노조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 사옥 앞에서 경인지역 전직원과 지방지역 분회장 및 비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금융의 강제적 인수합병에 대한 전직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재 인수합병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오는 10일께 협상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오늘 우리금융 사옥 앞에서 집회를 필두로 다음달에는 총파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증권 노조가 이처럼 우리금융의 LG 인수를 반대하는 데는 우리금융의 약속 불이행에 근원을 두고 있다. 즉 지난 2002년 우리금융이 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

또 PCA-대투, 소로스-SK, 푸르덴셜-CJ투증 등 인수합병이 무산된 데는 증권사간 합병이 시너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금융이 LG 인수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정부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즉 LG증권을 매각해야만 LG카드 문제 등 금융권을 강타했던 카드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기 때문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우리금융에 소리없는 지지를 보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노조측에서는 우리금융이 LG를 인수한 후 우리증권과 합병했을 때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증권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이 크게 침해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증권 노조는 지난 7일 자체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 데 따른 경영진의 무능력을 지적하며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전직원 서명서를 대표이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약속했던 대로 우리증권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려하기보다는 초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몸집 키우기’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국내 증권사들의 업무영역이 똑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증권 직원들의 생존권이 크게 침해될 우려가 높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따라 오늘 인수합병 반대에 대한 신문광고와 함께 반대집회 및 1인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다음달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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