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유가불안이 완전 해소되지 않은 데다 8월 수출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시현 가능성이 악재로 남아 8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시를 떠났던 다수의 투자자들이 회귀하리라는 기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키움닷컴증권은 다음달 주가지수를 760∼850p로 전망했으며 8월 중순 이후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는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상승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740∼840p로 전망했다.
이처럼 각 증권사들이 8월의 강세장이 다음달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는 무엇보다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즉 전문가들은 배럴당 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위험이 해결가능성을 보이며 하락하는 한편 투기세력에 의한 거품이 꺼지며 40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지난 12일 예상치 못했던 콜금리 인하 및 그 이후의 정부 경제정책이 내수부양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되지 않은 점이 악재로 남아 있다.
또 국내적으로는 신용불량자 처리문제 등 단기간에 내수회복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데다 수출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고 IT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에 따라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보다는 9월초 800p 내외에서 일시적으로 조정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때문에 증시를 대거 이탈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8월 들어 710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100p 가까이 급등했을 뿐 아직까지 유가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등 악재가 남아 있어 현재 본격적인 상승장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24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순매도를 유지했으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