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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자산관리’… 맞춤형 랩 뜬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8-26 00:51

탄력적 운용으로 불안정한 국내증시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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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임형 랩 어카운트 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식비중과 원하는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랩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계속되는 증시 침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계좌가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의 일임형랩 상품에 대한 반응이 냉담해짐에 따라 증권사 전문운용인력이 ‘1대1’로 고객의 자산관리를 한다는 당초 취지를 살려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는 맞춤형 랩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여기에 맞춤형으로만 설계된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동원증권은 지난 23일 투자대상, 규모, 목표수익률 등을 투자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는 ‘TRUE FRIEND 맞춤형 컨설턴트랩’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경기예측에 따른 주식투자 시기와 투자비중의 조절이 용이하며 전환수익률도 지정할 수 있어 계좌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부터 일임형랩 상품 ‘MyWrap’을 판매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도 최근 맞춤형의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투자 가능한 모든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MyWrap 맞춤형’은 아직 다른 유형과 비교했을 때 실적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상담 후 운용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특히 그 중에서도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관리를 원하는 대형법인들에게 맞춤형 랩은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대우 우리 현대증권 등에서도 맞춤형 랩 판매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 한 랩운용팀 관계자는 “일반형 상품들은 획일적인 구조로 일률적인 운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국내 증시에서 크게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맞춤형 상품들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해 손실을 극소화하는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맞춤형 상품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일임형랩은 지점 영업직원보다는 본사 랩운용팀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늘어나고 있는 계좌를 관리하는 인원이 태부족인 상태다.

때문에 이대로 계속 시장이 성장할 경우 맞춤형 랩은 물론이고 모든 일임형 랩의 관리가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인력풀의 문제로 인해 맞춤형 랩이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맞춤서비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맞춤형 랩은 어느 정도 이상의 예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운용인력 1명이 맡는 계좌수가 100개를 넘어가면 ‘1대1’ 자산관리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소규모 계좌까지 맞춤형으로 운용될 경우 계좌관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포괄주문 등의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맞춤형 랩 시장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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