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웹서비스 형태의 XBRL 기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추후 국제규격의 XBRL 시스템과의 상호연계가 가능한 XBRL 2.1 규격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증권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민경훈 팀장은 “최근 바젤Ⅱ 등 해외 표준안이 중요해지고 있어 국제 표준 언어를 도입하게 됐다”며 “추후 국제적인 연계까지 고려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증권거래소는 10월 개략적인 재무정보에 대한 1차 서비스를 개통하고 11월에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전 서비스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1차 서비스는 회사 개황, 업종간 비교, 기관간 비교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코스닥증권거래소가 일부 기업에 대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증권거래소는 전 상장사 정보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중분류, 세분류로 나눠진 기업정보중 중분류까지만 XBRL이 적용된다. 민 팀장은 “세분류는 별도 DBMS로 제공되며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서도 충분히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프로토타이핑 등 시범 프로젝트를 했다. 신기술이기 때문에 검증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실제 프로젝트는 지난달부터 시작, 최근 사이버이미지네이션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한국후지쯔 XBRL 솔루션 ‘X-완드’를 도입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에 평균 60명의 인력을 투입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XBRL은 재무, 경영, 투자 등 다양한 용도의 정보 작성, 유통, 분석, 변환 등에 적합한 XML 기반 언어로 작년에 한국CFO협회가 주축이 돼 국내 규격(텍사노미)을 완성했다.
지난해 코스닥증권거래소가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한 바 있으며 업계의 호응에 따라 올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XBRL은 미국 회계사협회가 중심이 돼 마련한 공동 틀로 데이터 공유와 재사용을 쉽게 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모건스탠리, 연방예금보험공사 호주 금융감독국, 도쿄 증권거래소 등이 XBRL을 도입했고 국세청이 올초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