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동양화재, 삼성생명 등이 X-인터넷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웹 전환 프로젝트에 X-인터넷을 적용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X-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 초부터는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손정민 차장은 “보험사는 유지·보수,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채널을 단일화하는데 관심이 많다”며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운영되는 4~5개의 화면을 통합하기 위한 기술로 X-인터넷을 검토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에서는 국민, 조흥은행 등이 이미 CRM, MIS, 채권관리 등 정보계에 X-인터넷을 도입했다. 또한 부산은행은 외환 포털 등 기간계 시스템 적용까지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 역시 여러 단말기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스템을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서버·클라이언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X-인터넷을 도입했다.
컴스퀘어 김영상 사장은 “은행은 화면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정보계 업무 위주로 X-인터넷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경우에도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정보계성 업무에서 웹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X-인터넷이 적용됐다.
보험사들은 채널통합을 위한 웹 전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강력한 클라이언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X-인터넷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생명, 동양화재는 아직 도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업체와 접촉하며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2000년대 초부터 외부 업무 중심으로 웹 환경 전환 프로젝트가 시작돼 정보계 업무는 상당부분 웹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동부화재 시스템지원부 안용병 부장은 “보상지원 업무는 이미 4월에 웹 환경으로 전환됐으며, 영업 업무도 상당부분 전환됐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외부업무의 경우는 80% 정도가 웹에서 운영되고 있다.
웹 환경으로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기술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웹은 그동안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 비해 시스템 처리 속도가 낮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금융권 X인터넷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기존 X인터넷 전문 업체 외에 대형업체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 클라이언트 기술로 올해 초부터 금융 시장 공략을 시작, 금융권을 포함해 12개의 구축사례를 확보했다.
한국IBM은 지난 5월 강력한 클라이언트를 표방한 ‘웍플레이스’를 발표했다. 한국IBM은 이번달 내로 구체적인 영업 전략을 수립해 시장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