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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클래스펀드 출시 ‘초읽기’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7-25 16:03

업계공통 회계처리안 마련…내달중 처음 선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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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펀드를 가입한 투자자에 대해 그룹별로 차별화된 수수료를 적용시킬 수 있는 ‘멀티클래스펀드(종류형간접투자기구)’가 내달이면 국내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단기펀드 위주로 난립해 있는 펀드시장의 장기화 및 대형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설정이 가능하게 된 멀티클래스 펀드는 그동안 펀드 기준가 산정과 관련한 모호한 회계처리 문제로 출시가 미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판매사·사무수탁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업계공통 회계처리안’을 마련하고 8월중 멀티클래스펀드 운용에 따른 구체적인 규칙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이 업계공통 회계처리안에서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멀티클래스펀드 기준가 산정방식에 대해 현행의 간운법상 미국에서와 같이 각 클래스를 독립된 펀드로 인식할 경우 기구의 설립·신탁의 계약·적용약관에 대한 인정 등에 있어서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영국의 경우처럼 동일한 간접투자기구에서 발행하는 수종의 증권으로 인식키로 했다. 즉 자(子)펀드가 모(母)펀드의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모자펀드의 형식을 따르기로 한 것.

이와 관련 최초 기준가는 각 클래스에 동일하게 적용, 신규로 설립되는 클래스의 최초 기준가격도 통합펀드의 최초 발행가액으로 계산하게 된다. 또한 펀드의 설정·해지·결산에서 발생하는 조정금의 손익은 각 클래스별 해당 기준가격을 적용해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세부규칙이 마련되는 8월중에는 멀티클래스펀드의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중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곳은 삼성투신운용. 이미 자사의 회계팀을 통해 멀티클래스펀드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멀티클래스펀드는 다른 운용방법으로 차별화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운용구조의 상품은 아니다”며 “하지만 투자기간·징구방법 등에 따라 차등화된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의 장기화 및 대형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판매회사와 투자자간 수수료에 관한 자율성을 높일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미 간운법에 멀티클래스펀드에 대한 제도는 마련돼 있는 상태이므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에 따른 상품을 바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투운용과 대투운용도 최근 이를 도입키 위한 업계의 노력이 가시화되자 멀티클래스펀드를 출시하기 위한 검토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증권연구원 고광수 박사는 “국내에서는 처음 운영되는 형태이다 보니 회계처리 등에서 약간의 조율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설정된 펀드의 60% 이상이 이 형태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그 효율성은 충분히 검증된 구조”라고 밝혔다.

고 박사는 특히 “지금까지는 수수료율과 징구방법에 따라 펀드가 나눠질 수밖에 없어 대단히 많은 수의 펀드가 생성될 수밖에 없었다”며 “멀티클래스펀드의 도입으로 펀드의 대형화를 유도해 소외펀드의 양산을 막는 것은 물론 인터넷판매 등의 다양한 판매채널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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