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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 합병 시너지 있나

홍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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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25 16:01

굿모닝신한證, FNA계좌 60만 육박…MS는 그대로
IB 관련 인수주선 수수료 증가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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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내 자회사로 다시 태어난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합병 2주년이 됐지만 답보상태의 위탁매매시장 점유율, IB관련 인수주선수익 저조 등 은행 증권간 합병 시너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의 M&A 처리방식이나 가격협상이 타사에 비해 떨어졌던 것이 주요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합병초기 기초체력을 강화시키는 인력 구조조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시너지가 더뎌진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굿모닝신한의 영업수익과 수수료수익은 합병 전 합계치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영업력이 강화됐다는 반론도 나왔다.



◆ 유명무실한 FNA계좌 = 굿모닝신한이 신한은행과의 시너지 증대를 위해 2002년 9월에 출시한 FNA(Financial Network Account) 계좌수가 7월 현재 60만에 육박하고 있다. 출시한 뒤 4개월만에 6만7279개를 돌파한 FNA 계좌는 지난 6월말 55만6010 계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신한은행에서만 판매하던 것을 올해부터 조흥은행이 합세하면서 계좌수가 급증하고 있다. FNA계좌는 통장 하나로 은행 증권 카드의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금융업종 간 장벽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휴상품이란 세간의 평을 받아온 상품.

그러나 이 같이 FNA 계좌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병전후 굿모닝신한의 위탁점유율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직접적인 수익에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합병당시인 2002년 8월 굿모닝신한의 위탁점유율은 6.63%으로 합병 전달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2002년 7월 구 굿모닝증권의 MS는 5.1%였고 신한증권은 1%대의 MS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더하면 6∼7%대의 점유율이 돼야 정상이다.

그러나 6.41%(2002.12), 5.74% (2003.12), 5.76%(2004.3)으로 굿모닝신한의 시장점유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A사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인 장 상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합병을 통한 효과가 2년이 지난 지금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을 봤을 때 굿모닝신한 FNA계좌수의 대폭 증가는 실질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IB 실적도 미미 = 합병 시너지의 또 하나 잣대로 사용되는 인수주선수수료 실적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의 지난해 인수주선수수료는 모두 92억원. 이는 2002년 68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났지만 2001년(104억원)보단 줄어든 액수다.

지난해 삼성(323억원) LG(310억원) 대우(186억원) 현대(126억원)가 거둬들인 인수주선수수료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액수다. 특히 삼성의 인수주선수수료가 2002년 202억원에서 지난해 323억원으로 121억원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해 보면 합병 후 IB관련 시너지 또한 미미한 수준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굿모닝신한은 인수주선 관련 실적이 극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 관계자는 “IB 등의 은행연계 시너지는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 게 정상”이라며 “합병 3년쯤 되면 어느 정도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B사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합병 비용으로 판관비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외국계, 온라인, 전환증권사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 위탁매매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굿모닝신한의 시장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고 은행 지점망을 활용한 영업을 본격 개시할 경우 지점운영비용 등 판관비 감소 효과가 있어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신한지주의 M&A처리방식과 가격협상이 타사에 떨어지고 합병당시 주인만 바뀌었을 뿐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없었다는 점이 2년이 지난 현재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이후 지금까지 회사의 화합이 우선시 돼 영업에 대한 추진력이 부족한 편이었다”며 “특히 협상시 5∼10% 가격을 다운시키는 것은 1년치 이익을 축척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둔감한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향후 M&A가 시장의 화두가 되는 현 상황에서 업계 모두가 협상가격과 합병 후 본사 관리부문 등 구조조정을 보다 확실히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은 은행과의 연계 시너지를 위해 6월말 현재 9개인 BIB를 연내 20여개 수준으로 늘이고 매년 십여 개씩 확대해 2007년엔 5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월별 위탁점유율 추이>
                        ※ 2002년 7월까지는 舊 굿모닝증권 MS 수치이며 8월부터 신한증권을 포함한 것임.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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