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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신조어 ‘유행’

조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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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25 15:48

‘00슈랑스’ 등 채널 다양화, 업계 현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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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모습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회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살펴보는 것이다. 언어는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현재 널리 통용되고 있는 신조어 ‘이태백’이니 ‘오륙도’니 하는 말이 현 사회의 고용의 불안정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얼짱’이나 ‘몸짱’과 같은 말이 이 시대의 외모 지상주의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보험업계에는 어떤 신조어들이 있으며, 이것은 보험업의 어떠한 단편을 드러내고 있을까.

얼마 전 동양화재는 포털사이트인 하나포스와 업무 제휴를 맺은 사실을 홍보하면서 ‘포털슈랑스’ 라는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화재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업무제휴’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의미 전달이 쉬우면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단어로 알리기 위해 얼마 전부터 쓰이던 ‘포털슈랑스’라는 단어를 홍보의 전면에 내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자보사 및 중소형 생·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포털 사이트와 제휴를 맺는 등 포털슈랑스는 활기를 띠고 있다.

포털슈랑스 외에도 현재 보험업계에는 은행의 보험업 영위를 뜻하는 프랑스어 합성어인 ‘방카슈랑스’를 응용한 신조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홈슈랑스, 펀듀랑스, 크레디슈랑스 등이 그 예이다.

홈슈랑스는 말 그대로 집에 가만히 앉아 TV홈쇼핑을 통해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2003년 가을 현대홈쇼핑에서 홈슈랑스를 처음 도입,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후 홈쇼핑 방송사들은 앞다퉈 보험사들과 업무 제휴를 맺었으며, 요즘은 홈쇼핑 방송의 황금 시간대인 10시부터 12시 사이에 대형 홈쇼핑사 모두가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펀듀랑스는 작년 8월, 방카슈랑스가 시행되기 전 증권사들이 방카슈랑스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으로 펀드와 보험의 개념을 통합, 자산관리사가 펀드에서 주식, 세무상담, 보험까지 총망라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크레디슈랑스는 말 그대로 신용카드 회원들이 카드사를 통해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뜻한다. 카드 가입 고객에게 무료로 보험 상품 가입을 제공하는 것부터, 카드사 특유의 풍부한 콜센터 인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보험 업계에 이러한 용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보험 상품의 판매채널이 그만큼 다양해진 것을 잘 보여준다. 기존의 설계사 위주의 판매를 벗어나 은행, 홈쇼핑, 인터넷 등의 다변화된 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가 가져다 준 보험업의 구조 변화를 이 신조어들이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판매 채널로 인해 앞으로는 어떤 ‘슈랑스’가 등장하게 될지, 보험사들은 이러한 변화를 ‘위기’로 받아들일 지, ‘기회’로 활용할 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시기이다.



조선아 기자 wend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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