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부동산금융 전문가들에게 증권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부동산금융팀을 손꼽으라면 단연 LG투자증권이다.
이 같은 명성을 얻은 것은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여신업무를 이용, 직접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가 가능한 덕분이다.
LG투자증권 부동산금융 봉원석 팀장은 “LG종금과 합병 이후 여신업무가 가능해 자체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뛰어든지 2년째가 다 돼가는 LG증권은 최근 전문가를 영입해 팀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에서 부동산금융을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김기형 부장을 영입한 것이다.
지난 1/4분기만 살펴보더라도 LG증권 부동산금융팀은 프로젝트파이낸싱, ABS, SOC, ABL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대형건설사와 함께 아파트사업에 집중했다. 아산 음봉 아파트, 수원 인계동 LG자이 아파트, 용인시삼가동 아파트 및 수원 원천동 오피스텔 등이 대표적이다.
ABL부문도 금호렌터카 매출채권(800억원), 금호석유화학 타이어 매출채권(680억원)금호개발 콘도 매출채권(400억원), 금호석유화학 타이어 매출채권 2차(500억원) 등이 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ABS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LG텔레콤 부동산(810억원)을 자산유동화했고 서울이동통신부동산(530억원)은 사모로써 자산유동화를 했다.
SOC부문에서도 현대건설의 고촌-월곶 도로사업에 1429억원, LG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서울-문산 도로사업에 1조원을 지원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 부동산금융팀의 고민이 심각하다. 부동산경기침체에 건설사들의 투자의욕이 꺾였기 때문이다.
봉 팀장은 “경기부진에 각종 규제로 건설사들이 투자수요가 없어 분양에 대해 자신 없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