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연간 400억원의 비용절감과 15~20% 정도의 업무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G2G(Good to Great)’라고 명명된 이번 PI시스템은 은행 지점 창구에서 발생되는 단순, 반복적인 후방업무를 효과적으로 분리해 중앙지원센터에서 집중, 처리하고 지점은 순수영업 및 고객 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IT기술을 접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지와 워크플로우 기반으로 돼 있고 중앙집중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업무는 심사, 입력, 업데이트, 보관 및 검색업무 등이다.
이와 함께 2D(2차원) 바코드, PDA, ICR(문자인식시스템), DRM(보안관리시스템), 고속 스캐너 등 최첨단 신기술을 도입해 시스템의 생산성과 편리성을 강화했다. 향후 RFID(무선주파수인식 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되는 위조 신분증 및 인감에 의한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분증 위조 방지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사전에 이미지로 처리돼 저장하는 원본 인감 및 신분증 이미지를 비교해 인감 및 신분증 위조 행위를 사전에 적발할 수 있으며 통장상의 인감이나 서명 날인을 없애 분실시 위조 가능성을 덜어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외부 위탁 승인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업무 아웃소싱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수신과 여신, 수출입, 외환 업무 가운데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센터로 집중시켜 외부 위탁도급 전문 업체에 업무를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 집중센터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위탁 인력은 3개 업체 100여명이다.
외환은행은 PI프로젝트 완료로 조직개편을 단행, 영업점에 대한 후방지원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4개 업무별 집중지원센터를 근간으로 서비스지원본부를 설치했다.
외환은행 서비스지원센터 최선욱 센터장
“이번 PI 시스템은 업무 프로세스를 영업점 업무와 후선 업무로 구분, 적절하게 IT를 적용한 시스템으로 기존 업무재설계와는 차별화가 됩니다.”
외환은행 서비스지원센터 최선욱 센터장〈사진〉은 실질적인 프로세스 혁신이 가능하게 진행해 왔다고 완료 소감을 밝혔다.
최 센터장은 PI 시스템 도입에 대해 “IMF 이후 구조조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효과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비용은 당초 예상된 500억원에서 200억원을 절감한 300억원이 소요됐다. 시스템 구축비용은 가동 1년이면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최 센터장은 말한다.
외환은행의 PI 시스템 구축은 지난 1972년 거래 온라인화를 은행 처음으로 이끈 이후 프로세스 온라인화도 은행 처음으로 이끈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환 업무 등 5개 업무의 다양한 신청서도 2D바코드를 적용, 실시간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향후 영업점에서 PI시스템이 익숙해지면 본부 부서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