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략 당기순이익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순이익보다 임대수익이 더 많거나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 증권업 본업보다도 귀하신(?) 수익원이었다는 해묵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의 지난해 임대수익은 2002년 1100여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05 0여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익이 많았던 증권사로는 대신이 136억4100여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투가 128억2000여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동원 86억4000여만원 대우 78억7200여만원 한투 73억2700여만원 LG 69억9900여만원 굿모닝신한 60억8700여만원 교보 58억3900여만원 유화 56억2100여만원 서울 54억8700여만원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일부 중소형사들의 경우 당기순이익 대비 임대수익 비중이 커 수익구조의 불균형이 심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임대수익 비중이 큰 증권사로는 서울이 211.1%로 가장 높았고 LG 165.1% 브릿지 120.2% 교보 48.5% 동양오리온 42.5% 유화 36.4% 부국 21.1%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현대와 한투의 경우 임대수익이 각각 24억2400여만원과 73억2700여만원을 올린 반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임대수익도 큰 부분은 아니지만 사업목적중 하나이므로 많을수록 전체 회사의 수익성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 수익구조에 대한 불균형이 심해져 증권업 본업의 중요도가 하락,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나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요 증권사 임대수익 비중>
(단위 : 억원)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