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는 2001년 외환 시스템 전문 업체를 목표로 설립됐다. 축산업협동조합 출신의 장기윤 사장이 그동안 쌓아온 외환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는 최근 연결 프레임웍 BAF(Business App lication Framework)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시장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가 늘고 있어 이와 관련 외환 관련 시스템 재구축이 늘 것으로 예상, 하반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 장기윤 사장〈사진〉은 “외환 시스템은 전문용어 등 비즈니스 로직이 생소한 경우가 많아 어느 부문보다 전문가가 절실하게 필요하고 그만큼 시장성이 높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외환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 역시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를 포함해 모스텍 등 4개에 불과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는 창업 이후 첫 프로젝트로 제일은행 외환 포털 시스템 프로젝트를 소프트그램과 함께 수주하는 등 인지도와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외환업무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는 장 사장이다.
장 사장은 1991년 국내 SWIFT(국제금융통신망)가 도입될 당시 구축에 참여하며 외환 시스템을 접했고 이후 외환 시스템 전문가로 성장해 왔다. 축협에서 8년 동안 외환 시스템만을 담당했다.
KT넷, 종합온라인시스템, 수입·수출·환전·무역금융 등 계정계 외환 시스템 구축을 전담했다. 1998년 잠시 전산기획 분야에 지원, IT기획, 사업기획, 재규정 업무를 담당했으나 2000년 축협이 농협에 통합되면서 외환시스템 통합 작업에 다시 합류했다.
창업 4년차인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은 6억원 정도로 아직 신생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6000만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하반기 프로젝트 수주 부진으로 흑자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매출보다는 수익률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는 금융 분야 외에 유통 등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 외환 시스템과 함께 연계 프레임웍 제품을 개발해 영업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장의 저변이 탄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까지 모 은행의 외환 구축 프로젝트 금액이 안 맞아 제안 작업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고 말한다. 수익성에 대한 고려로 규모를 키워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수 없는 제한도 가지고 있다. 대형 SI 업체들과의 계약에서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장 사장은 외환 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을 무기로 한국프라임테크놀로지를 탄탄한 회사로 키워나갈 열정이 가득하다.
장 사장은 “저가 입찰 등 적자 영업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제휴 역시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는 맺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정도를 걷겠다는 장사장의 의지다. 그 첫 단계가 올해 흑자 전환, 내년 이후부터는 매출 신장으로 잡았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