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향상에 도움 안되는 25% IT투자 줄여야
2금융권 BPR 공략…BPM 솔루션 제휴 추진
“운영리스크 모니터링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개발돼야 합니다.”
금융산업 컨설팅을 총괄하고 있는 딜로이트컨설팅 김근중 상무〈사진〉는 현재 은행들이 준비하고 있는 바젤Ⅱ 대비에 대해 지나치게 한 부분만을 고려한 전략을 세우다가는 자칫 전체적인 것을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은행들은 바젤Ⅱ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운영리스크를 많이 고려하다 보니 이에 국한된 모니터링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너무 협소한 관점이라는 것이다.
회사의 재무제표나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행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 BPM 등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제시했다.
김 상무는 금융권 CIO에 대해서는 “IT출신이나 현업출신이나 각기 장단점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당면 이슈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IT와 연계시키느냐”라고 말했다.
IT투자에 대해서도 무조건 금액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김 상무는 IT투자 금액은 그 규모에 따라 달라지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IT투자 규모는 활용 범위나 전략에 따라 그 금액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격적이고 보다 확대된 IT 투자를 한다면 그만큼 액수는 높아지고 그와 반대일 경우는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무조건 IT투자 금액을 줄였다고 환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제조업체들을 봤을 때 25% 정도의 IT투자는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투자라며 이는 금융기관에도 적용되는 예라고 지적했다.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CIO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효과적인 투자와 분석이 이뤄져야 하고 신규투자도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IT 아웃소싱에 대해서는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IT부분은 아웃소싱을, 마케팅과 CRM. 세일즈 부분은 직접 운용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두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내 시중은행들은 당초 시스템 설계부터 잘못 돼 이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먼저 시스템을 분할해 놓고 이에 대한 적절한 IT 아웃소싱을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올해 금융권 이슈에 대해서는 현재 1금융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BPR(영업점업무제설계)이 2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아직은 2금융권은 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분명 이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험, 증권 등 영업점을 지니고 있는 기관은 BPR을 도입했을 때 2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2금융권도 머지않아 BPR을 추진할 것이라고 판단, 이 부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딜로이트는 현재 BPM을 위해 관련 솔루션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기 위해 추진중에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