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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작년 1조2800여억 흑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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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30 17:28

주식·채권 등 상품운용 통해 1조2500여억 수익
수수료 수익은 소폭 감소…구조적 문제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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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회계년도 결산 결과 증권사들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1조28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회계년도에 증권회사들은 2002년 6017억원의 적자에서 1조8834억원 증가한 1조28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주로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채권 등 상품을 운용한 자기매매 수지가 호전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수익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2002년 10조2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0조9070억원이었지만 자기매매 손익은 2002년에는 642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조2450억원으로 큰 폭 증가, 당기순이익이 전년(-8511억원)보다 무려 1조8588억원이 늘어나 1조7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자기매매수지는 대우증권이 1378억원으로 가장 큰 수익을 거둬들였으며 동양종금1003억원 삼성 97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들의 경우에는 자기매매 손익이 2002년 588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 57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수료 수익이 전년(5374억원)보다 772억원 증가한 6146억원을 기록, 당기순이익도 전년(2494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2740억원을 달성했다.

또 증권사 주 수익원인 수탁수수료는 3조7460억원에 불과해 전년(3조732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주식위탁거래대금이 1717조원으로 전년(1656조원)에 비해 61조원 가량 소폭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지난해 주가지수가 300p 가까이 오르며 증시활황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02년보다 3845억원 감소한 4조3330억원이었던 것. 이는 지난해 판관비 4조3420억원보다도 작은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에도 수수료 수익(4조7175억원)이 판관비(4조6896억원)를 소폭 앞지른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들의 경우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6146억원을 달성, 판관비 2954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즉 자기매매 손익이 당기순이익을 좌지우지했던 것이 아니라 수수료 수익이 상당 부분 기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바탕을 이룬 것.

이처럼 증권업계는 기존의 주된 수익원인 수탁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의 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 안정적인 수익구조 부재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점포 축소(108개), 임직원 감축(2514명)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임형랩어카운트, 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 등 새로운 수익원의 개발을 위한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003년 도입된 신종증권(ELS, 워런트)의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이 원금보전 등 헷지 목적상 주로 국공채에 운용돼 채권의 보유규모는 3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손익구조를 갖게 된 신종증권 발행 증권사의 경우 금리변동에 따른 시장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회사 자기매매수지>
                                                                    (단위 : 억원, %)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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