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증권사 일임형랩에는 개인계좌가 많아 운용인력들의 업무로드가 가중됨에 따라 계좌관리에 신중을 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일임형랩을 처음 출시할 당시부터 지난 4월 중순까지는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은 편이었지만 하락장으로 돌아서면서 위험이 그대로 노출, 수익률이 큰 폭 떨어져 안정적인 투자처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30일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자기매매는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성면에서 공제회 투자성향과 맞아 떨어져 지난해말 일임형랩 투자를 고려했다”며 “하지만 이번 하락장에서 리스크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수익성이 의문시된다고 판단, 투자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임형랩은 수많은 개인계좌들이 있지만 현재 집합주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운용인력들의 업무로드가 가중돼 계좌관리에 대한 효율성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원공제회는 일임형랩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증권사 일임형랩은 아직 초기시장이어서 수익률이나 리스크 관리가 검증되지 못해 공공성격의 자금인 공제회의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이번 하락장을 경험하면서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라는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향후 추이를 관망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말해 상반기중 자금집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투자계획을 아예 철회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교원공제회는 총 자산이 10조원에 이르며 금융자산은 5조6000억여원이다.
이중 자문사 등을 통해 직접투자하는 규모는 2000억원 정도이며 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직접투자를 할 수 있는 한도는 4000억원 간접투자 규모한도는 1500억원 정도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