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감원에 따르면 2003년 12월말 현재 광주의 무등(2.87%), 부산의 우리(-5.65%)와 파라다이스(3.56%), 서울의 한중(3.26%), 인천의 텔슨(2.09%)저축은행의 BIS비율이 4%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업무보고 형식으로 수치를 받아 6개월 단위로 저축은행의 BIS 비율을 점검하고 있으며, 4% 이하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게 된다.
이중 부산의 파라다이스, 인천의 텔슨, 광주의 무등저축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최근 경영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받고 증자를 포함한 정상화 계획을 이행중이다. 부산의 우리저축은행은 마이너스 BIS비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97년 부실금융사였던 조흥상호신용금고 계약이전 과정에서 자본이 취약해진 상황을 인정, 경과조치로 17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있어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소액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처럼 BIS비율이 기준에 미달하는 저축은행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저축은행들이 인력부족, 영세성 때문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높은 조달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선호형 자금운용에 치중, 부실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한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저축은행이 위험에 취약하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당장 큰 문제가 될 만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상황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6월부터는 적기시정조치 대상 기준이 현행 4% 이하에서 5%로 상향조정돼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003년말 기준으로 BIS비율이 5%에 못미치는 곳은 경북지역의 삼일저축은행(4.1%), 광주의 창업저축은행(4.38%), 전북의 전북저축은행(4.97%) 등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