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AIG생명은 지난 1일 보험료를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적립액 중도인출도 가능한 “프라 임유니버셜보험”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불을 당겼다.
변액유니버설 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로 펀드를 만들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 보험의 장점을 합친 선진 상품이다.
다시 말해 보험의 보장기능과 증권의 투자기능, 은행의 예금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메트라이프 생명이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방카슈랑스로 보험시장에 진출한 은행처럼 보험사 또한 변액유니버설 상품을 매개로 은행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올해는 국내 빅3 생보사인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상품개발에 본격 착수, 변액유니버설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말 생명·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변액유니버설 보험을 올해의 히트예감 상품으로 선정했다.
올해 출시될 예정인 소득보상보험(DI·Disability Income)도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소득보상보험은 198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상품으로 질병이나 상해 등으로 근로능력을 잃을 경우 기존 소득의 60% 정도를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DI보험 상품 개발에 필요한 언더라이팅과 심사기능 등의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뮤니크 리, 걸링글로버 리 등 선진 외국 재보험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품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진상품으로 삼성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상품개발에 나선 부문은 ‘카페테리아 플랜’. 카페테리아 플랜은 회사가 마련한 복리후생 관련 항목(단체보험, 민영의료, 안과, 치과, 휴양소 이용 등)을 임직원 스스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것만을 선택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는 종업원 복지제도인 카페테리아 플랜은 지난해 이미 KTF, 한국 IBM 등 일부 기업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카페테리아 플랜이 올해부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 시장 선점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