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시행 예정인 바젤Ⅱ 대비에 나선 은행들은 새로이 규정된 운영리스크 부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운영리스크 부문에서 BCP는 시스템 정지, 오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결합했다. 9·11 테러 이후 백업시스템에 대한 권고안으로 재해복구시스템 등 BCP 수립이 불가피한 은행 등은 운영리스크와의 결합을 바람직한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증권전산 바젤Ⅱ 솔루션인 ORBCS(Operational Risk based Business Continuity System)는 바젤Ⅱ의 운영 위험 관리와 BCP의 연속성 관리를 연계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BCP와 관련된 재해복구 솔루션 업체들이 바젤Ⅱ 컨설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한국증권전산 BCP팀 이시봉 팀장은 “솔루션 개발 전 외산업체들이 내세우는 솔루션들을 찾았으나 아직 BCP와 운영 관리를 결합한 모델은 찾지 못했다”고 특화된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증권전산 BCP팀은 현재 산학 협력단체인 BCP포럼에서 개발한 연구 결과를 경영진에서부터 실무진까지의 대처 과정으로 구현한 액션 플래너로 개발하고 있다.
운영 관리 부문은 한국증권전산이 그 동안 30여개의 금융기관 시스템 관리를 아웃소싱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축중이다.
한국증권전산이 운영 위험 관리와 BCP를 결합한 바젤Ⅱ 솔루션 데모 버전을 6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솔루션 개발을 위해 FRM(금융위험관리) 공인 자격자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BCP팀을 만들었다.
한국증권전산은 은행권 공략을 위해 솔루션 개발 전 은행장, CIO 등을 대상으로 한 조찬회, 실무 워크샵을 갖기도 했다.
이 팀장은 “설명회 결과 중소형 은행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소형 은행들은 BCP와 운영 위험 관리를 함께 구현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팀장은 “그러나 대형은행들은 대규모 IT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형은행들은 이미 재해복구센터 등을 갖춰 BCP 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증권전산은 현재 은행권 정보를 테스트하기 위해 1~2개 은행과 협상하고 있다. 솔루션이 출시되면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전략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