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망보험금 지급추이를 분석한 결과 건수와 금액, 건당보험금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3개 생명보험사가 2003.4월~2004.1월까지 10개월간 지급한 사망보험금은 9763억원으로 전년동기(2002.4월~2003년 1월) 대비 12.2%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지급건수도 69,713건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7.3%나 증가했다.
건당 보험금도 1400만원이 지급되어 전년 같은 기간 1300만원보다 100만원이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뉴욕, 푸르덴셜,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들 외국계 생보사는 2003.4 월~04. 1월 까지 1203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해 전년동기(200 2.4월~03.1월) 900억원에 비해 무려 33.6%나 증가했다.
메트라이프 생명의 경우, 지난 10개월 동안 465건에 사망보험금으로 126억원을 지급해 전년동기의 사망보험금 지급액 87억 보다 무려 45%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PCA생명의 경우 지난 10개월간 사망보험금으로 8억원을 지급해 전년도 3억원에 비해 115%나 증가해 종신보험 위주의 판매구조가 보험금 지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사의 경우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삼성, 대한, 교보 등 국내 상위 3사의 경우도 전년동기 6391억에 비해 올해는 674억원이 늘어나 사망보험금으로 7065억원을 지급해 10.5%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들 ‘빅3’의 경우 종신보험, CI보험 등 고액보장상품의 사망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망보험금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호, 신한, 동양, 동부, SK 생명 등 중소 5개사는 지난 10개월 동안 사망보험금으로 1081억원을 지급해 전년도의 1006억원에 비해 7.4% 증가했고, 건당보험금에 있어서도 전년동기 1300만원에 비해 100만원 증가한 1400만원을 기록해 상위사와 더불어 중하위사도 사망보험급 지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들이 생보사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사망보험금 지급증가가 회사의 수지악화의 요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망보험금 지급추이>
(자료제공 : 각사 ,단위 : 백만원)
김상호 기자 kshsk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