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조흥 등 모바일뱅킹 가입자수는 3월말 현재 48만여명으로 인터넷 사용자수 800만의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 국민은행이 3월말 기준 뱅크온(LGT) 37만명과 K-뱅크(KTF) 고객 3만명 등 총 40만 고객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SK텔레콤과 지난달 2일 출시한 `우리M뱅크` 고객 2만9000명을 가입시켰으며, 신한과 조흥은 각각 3374명, 2000명씩을 확보했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뱅크온` 고객 2만3000명과 2만2000명을 유치시켰고, 지난달 22일 `하나M뱅크`를 출시한 하나은행의 가입자는 393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인터넷뱅킹 사용자수도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휴대폰을 통한 전자금융 서비스(모바일뱅킹)가 종전 유선기반의 인터넷뱅킹 사용을 촉진시켰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의 3월말 인터넷뱅킹 사용자수는 169만7132명으로 전월대비 5.1%(8만2716명) 증가했다. 1월과 2월 순증비율이 2.1%(3만2652명)와 2.4%(3만8309명)에 불과했던데 반해 3월 인터넷뱅킹 사용자 순증비율은 두배 이상 늘었다.
외환은행도 3월말 인터넷뱅킹 사용자수 162만명을 기록, 2월 157만2000명에 비해 3.1%(4만8000명) 늘었다. 1월과 2월 순증비율 1.5%(2만3000명)와 1.6%(2만5000명)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 역시 3월 인터넷뱅킹 사용자 순증비율이 2.1%(5만6450명)로 1월 1.4%(3만7200명) 2월 1.7%(4만5700명) 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3월 인터넷뱅킹 누적 가입자수는 275만9000명을 나타냈다.
조흥은행의 3월 인터넷 실사용자수(1개월내 이체고객)는 42만6320명으로 전월비 4.2%(1만7268명) 증가했다. 반면 2월 인터넷실사용률은 전월비 1.1%(4754명) 감소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등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의 신규 공인인증 발급자 증가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는 반면 모바일뱅킹 서비스 시행으로 인터넷뱅킹 실사용비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도 실제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들이 모바일뱅킹 서비스 본격화로 인터넷뱅킹을 실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유선기반의 인터넷뱅킹을 보다 쉽게 활용하는 편"이라며 "모바일뱅킹이 인터넷뱅킹의 `대체제`라기보다는 `보완적 매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