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업계, 복합금융상품 개발 ‘꿈틀’

김재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3-20 22:41

삼성증권 ‘SMA’ 지난 1월 출시 후 특허출원중
미래에셋·SK 등 본격 검토… 특허분쟁 우려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대신 미래에셋 등 증권업계가 복합금융상품 개발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는 비은행계 증권사들이 은행계 증권사들의 은행연계 영업에 적극 대항해 은행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우리은행과 제휴, 복합금융상품인 ‘삼성SMA’를 출시한 데 이어 대신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 일부 비은행계 증권사들이 각종 결제와 자유로운 입출금 등 은행 보통예금통장의 편리성과 MMF 등 증권상품의 고수익을 두루 갖춘 복합금융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1월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은행 보통예금의 수시출금, 결제기능에 증권 MMF의 고수익을 겸비한 ‘삼성SMA’를 출시 2개월간 총 2만300여 계좌, 530여억원을 유치하며 전략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삼성은 타증권사들의 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특허출원을 신청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은행 보통예금 이자가 0%에 가까운 현실에서 연 3%대의 금리를 지급하는 삼성SMA의 매력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유사한 상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특허를 신청중이며 특허를 획득하기까지는 3∼4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등 개발 물꼬=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도 우리은행과 업무를 제휴, 이와 같은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주 우리은행과 제휴, 미래에셋적립식 계좌라는 자동대체시스템(CMS)을 론칭하게 된다. 또 조만간 MMF로 자동편입되는 포괄적 개념의 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만들 계획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아직 우리은행과 정식 계약서는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이 종합자산관리계좌가 만들어지기까지는 5개월여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K 등 4∼5개 증권사들도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민은행과 협의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민은행에서는 각종 공과금을 비롯, 세금, 카드대금, 증권 MMF 등을 하나의 통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증권사와 제휴를 하게 되면 일반 주식위탁이나 MMF 등에 가상계좌를 만들어 증권상품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객들이 현금을 필요로 할 때 수시로 입출금도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현재 4∼5개 증권사들이 문의 및 업무협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특허출원 따라 분쟁 소지도 다분= 그러나 문제는 삼성이 이 복합금융상품에 대해 특허를 획득, 배타적 독점권을 갖게 될 경우 적잖은 분쟁이 발생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다른 증권사들이 이 상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삼성이 이미 특허를 출원중이어서 삼성측이 제동을 걸 경우 상품판매를 철회하던가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에는 특허를 출원하게 된 목적이 배타적인 독점권을 행사하는 것에 있다기보다는 이를 ‘삼성SMA’에 대한 홍보효과를 꾀하는 데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보다 많은 증권사들이 이와 유사한 상품을 개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이는 이 복합금융상품의 수익이 은행으로부터 받게 될 MMF 및 수익증권 등 증권상품에 대한 판매보수이기 때문에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은 돼야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홍보가 관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이 복합금융상품 개발에 다소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의 특허 관계도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과연 이 상품을 출시해 충분한 수익을 낼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이에 따라 상품을 개발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