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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氣를 살리자 ⑥ 대우증권 성서지점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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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20 22:41

“지점의 성공여부는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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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 지점·지금은 1등으로 거듭나



“지점장의 역할이요? 직원들 모두 신나게 일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닌가요? 뭐 특별한 게 있으면 저 좀 가르쳐 주세요.”

대우증권 성서지점 배진묵 지점장은 지점장의 역할이 뭐냐는 질문에 너무나 단순(?)하게 답해 기자를 머쓱하게 했다.

사실 성서지점은 대구내에서 영업실적이 하위권이었다.

배 지점장이 처음 성서지점에 부임했을 때 지점의 분위기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구성원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와 같은 분위기가 꼭 지점 구성원들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보수적인 경상북도, 그 중에서도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인 곳. 그 소문대로 투자에 대한 인식 또한 개방적이지 못해서 각 증권회사의 투자시스템이나 수익률을 비교해서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아는 사람’을 통해서 투자처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보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투자설명회 같은 행사가 대구에서는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이 배 지점장의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단 1%의 수익률 차이에도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옮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구에서의 1∼2%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한 번 정해지면 어지간해서는 요지부동인 투자자들의 성향 때문입니다.”

배 지점장은 이와 같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 역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를 초단위로 체크하는 서울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지역특유의 분위기를 방패 삼아 안주할 수는 없는 일.

배 지점장은 “제가 성서지점에 부임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바로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동기부여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었구요. 끊임없이 개인 한명 한명에 대해 각자의 비전을 심어줬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지점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도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된 게 가장 큰 성과란다.

능동적으로 바뀐 조직의 성과일까. 이제는 만년 하위에 머물던 실적도 이제는 대구 동북부 지역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고 대구 전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지점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덕분에 배 지점장은 외부영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얼마 전에 이 지역의사 15명을 모아 놓고 투자설명회를 열었어요. 이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벤트지요. 투자설명회가 끝나자 오히려 의사들이 이런 투자설명회와 같은 미팅을 정기적으로 갖고 싶다는 희망을 전해 올 정도로 지역사회를 파고드는 마케팅이 성공했지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점 직원들은 이제는 자기계발에 열중이란다.

배 지점장은 “당장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이 우선이지요. 지식 상담스킬 열정 등과 같이 자기계발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충분히 키워야 합니다. 우선 개인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조직의 경쟁력도 강화되는 법이니까요.”

인터뷰하는 내내 지점 구석 구석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자도 절로 힘이 났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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