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제일은행 현재명 부행장은 “BCP 사업과 관련해 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BCP 구축은 바젤Ⅱ 대비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 부행장은 지난 12일 개최된 변화관리 세미나에 앞서 “BCP 구축비용과 관련, 구매 프로세스를 개선해 많은 비용절감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BCP 프로젝트는 금융권 최초로 재해복구시스템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금융권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제일은행 BCP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가 총 18개월 동안 주요 업무도에 따라 3단계로 크게 나눠 진행된다.
총 3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BCP는 1단계서 계정계, 정보계, 대외계, 인터넷뱅킹, 국제금융, 딜링,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에 대한 백업이 30분 이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된다.
2단계는 유가증권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법원통신 등 업무의 백업이 1시간 이내에 이뤄지게 하고 데이터웨어하우스, 고객관계관리 등과 관련된 백업은 3시간 이내로 구축하게 된다.
3단계는 자동화기기 관리, 인사서버, 모집인 관리시스템 등과 관련된 업무 백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체 서버의 통합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백업센터는 현대정보기술의 마북리 센터가 활용될 전망이다. 마북리 센터에는 현재 현대증권, 현대해상화재, 하나, 한미은행의 재해복구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현대정보기술이 이미 컨설팅을 수립한 바 있어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고 SK C&C가 제안한 미국 썬가드의 재해복구방법론 등이 효율적이며 통신구성 등에 있어 경비절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판단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