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산업 진흥과 국제교류 활동을 강화해 적극적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기존 전자지불포럼에서 탈바꿈 한 전자지불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이호군(BC카드 사장·사진) 회장은 적극적 활동을 통해 침체된 지불산업에 활력을 넣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공공기관에서 전자지급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각종 과금 처리가 가능토록 건의할 계획이다. 또 IC카드 이용보급을 위해 행정기관용 컴퓨터에 카드인식 단말기 설치 의무화, 각종 자격증, 의료보험증, 공무원증 등을 IC카드화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KS로 인증돼 도로공사, 서울시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비접촉식 지불 SAM 규격을 전국적으로 보급,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각종 서비스 이용이 가능토록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활발한 국제 활동을 위해 한·중·일 3국간 IC카드 관련 국제포럼을 5∼6월중 결성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카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국내에서는 여러 산업분야와 결합된 산업인 만큼 산업간의 의사 소통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중요한 산업인프라 구성요소 중 법제도가 미비하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법 제정에 실패한 전자금융거래법은 전자지불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산업을 육성시키는데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올해 총선이 끝나는 대로 다시 추진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카드사별로 각기 다른 보안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히 접근해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를 모색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전자 금융환경에 금융권이 다른 산업들과 유기적 관계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전자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회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을 역임하고 지난 99년 비씨카드 사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신금융협회 3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