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이재웅닫기

후보군에는 금감원 부원장 출신인 김상훈 회장 외에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황영기닫기

당초 유력한 후보로 예상됐던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는 기업은행장 응모에도 참여해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측이 선호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계는 회장추천위원회가 이들 3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이르면 4일중으로 선정, 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상훈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국민은행장을 역임하는 등 은행권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겪은 데다 그 과정에서 추진력과 인화력을 발휘해 주위의 신망을 얻은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전광우 부회장은 우리금융의 탄생부터 정착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데다 지방은행 편입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협상력을 발휘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세계은행 근무경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을 역임해 회장 추천위원회가 제시한 △리더십과 비전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기 사장의 경우 뱅커스트러스트에서 선진 금융기법을 체득했다는 것과 97년부터 6년 동안 한미은행 비상임이사로 근무하며 은행 경영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만큼 산업자본의 은행 인수의 교두보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추천위원회가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 후보를 각각 1명씩 추천해 재경부와 협의를 할 것”이라며 “황영기 사장의 경우는 삼성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기업은행장은 강권석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부원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김정태닫기

김 행장은 일부 언론이 연임 추진설을 보도(한국금융 3월2일자 5면)하자 간접적으로 연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현재 상황은 정관개정안 검토를 사실상 끝낸 상태다. 주총이 끝나는대로 행장추천위원회를 상설로 운영하되 행추위는 사외이사와 주주대표만 참여하고 외부인사를 배제한다고 김행장은 밝혔다.
또한 그는 행추위가 적임자를 가려내려면 1~2년 정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거론했다. 행추위의 첫 작품이 올해 10월말 임기 만료되는 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 구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연임 분위기를 다진 것이다.
따라서 한투 또는 대투증권 인수를 거쳐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한 뒤 지주사 CEO로 갈아타는 방안도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가 됐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흑자 반전할 기반을 다지고 자산의 질을 우량화 해 시가총액도 늘리면 연임 모양새가 나고 주주와 당사자 모두 만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희윤·한계희 기자
관리자 기자